다시 뛸 준비된 건설주…"제2의 건설 붐 기대"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1.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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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 목표가 상향

다시 뛸 준비된 건설주…"제2의 건설 붐 기대"


올해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건설주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5.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4.65% 오른 코스피 지수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다.

최근 대형 건설주들은 올해 국내 분양 물량 증가와 해외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GS건설 (14,410원 ▲140 +0.98%) 전일 대비 3.38% 오른 4만7450원에 거래 중이다. 대림산업 (49,400원 ▼200 -0.40%)한신공영 (6,290원 ▲20 +0.32%) 각각 2%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 6개 대형 건설회사(현대건설·현대 ENG·GS건설·현대산업·대우건설·대림산업)의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12만2000가구 수준으로 지난해 7만200가구 대비 71% 증가할 전망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회사의 주택사업 매출은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올해 아파트 분양 증가로 주택사업 수주가 회복하면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수도권 분양 비중이 높은 대형건설회사들의 아파트 분양 증가가 돋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에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 대림산업 (49,400원 ▼200 -0.40%) 대우건설 (3,635원 ▼10 -0.27%) 등 건설사는 올 들어 목표가도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주택매출의 고성장과 대형 현장의 준공과 신규수주 현장에서의 매출이 증가할 예정이며, 문제 현장들이 종료되면서 올해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8만원대이던 주가가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 수주 이후 현재 10만원까지 반등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택 사업부의 높은 수익성으로 이익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부진했던 플랜트 사업부의 수주 증가로 매출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NLNG 액화플랜트 7호기 FEED+EPC 프로젝트에 숏리스트로 선정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주가 확정될 경우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원청 계약에 성공하게 된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와 향후 매각 시장에서의 매력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재료로 판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불이 붙었던 남북경협 이슈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체가 모호했던 남북 경협 이슈는 올해 예비타당성 면제사업들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구체성을 띌 것"이라며 "2019-2022년은 2013-2015년과 같은 건설 붐을 기대할만한 구간"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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