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혁철은 외무성 인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9.01.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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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력 볼 때 김혁철은 현재도 외무성 소속으로 파악"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대화하는 모습/사진 출처=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쳐.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대화하는 모습/사진 출처=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언급한 ‘최근 지명된 카운터파트’로 유력시 되는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북한 대사에 대해 통일부가 “외무성 인사로 본다”고 2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혁철에 대해 “전력을 보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수단 대사, 스페인 대사를 했었다”며 “외무성 인사로 보고 현재도 외무성 소속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외무성 인사라고 보는 근거에 대해서는 “활동 이력을 쭉 볼 때 그렇다”고 부연했다. 또 김혁철이 김영철이 이끄는 통일전선부 소속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김혁철이 통전부로 소속을 옮겼으며, 그가 최선희 외무성 부상 대신 카운터파트가 됐다면, 김영철의 입김 확대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다른 카운터파트 후보로 거론되는 박철 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의 소속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된 바 없다"며 "CNN이 아태위(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도해 그 부분을 주시한다"고 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은 당 국가 체제라 우리와 성격이 다른 면이 있다"며 "그 부분(소속)을 어떻게 본다 이런게 얼마나 유의미할지 여부를 말하기 조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2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대표가 최근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와 만나 지난해 6월 두나라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달성하기 위한 복잡한 의제들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최근 지명된 카운터파트'라는 발언으로 인해 지금까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협상 상대로 인식 돼 온 최성희 외무성 부상의 역할이 바뀌거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었다.

이 '뉴페이스'는 18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배석한 인물로 좁혀졌고,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나 박철 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가 유력하게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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