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통일 되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한반도"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2019.01.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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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로저스 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경제와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세계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로저스 홀딩스 짐 로저스 회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경제와 대북 경제협력 전망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가 통일 한국의 전망을 높게 평가하며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3일 로저스는 K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한과 북한에 아주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지금 북한은 덩샤오핑의 중국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라며 "북한도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생각하면 한반도의 미래는 밝다고 주장했다.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하는 손실 위험에 대해서는 "북한은 모든 게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위험 역시 낮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로저스의 발언에 주식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로저스가 '농업' 부문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농업주들이 급등세다.

2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경농은 전일 대비 17.88%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비는 9.15% 급등해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시아종묘가 전일 대비 29.92% 오른 977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효성오앤비는 13%대 상승세다.


이는 로저스가 농업을 유망 투자 분야로 뽑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투자가다. 최근에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민간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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