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연매출 10조 돌파…영업익 1조 넘본다(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1.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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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팩토리 등 IT전략사업 성장 본격화…대외·글로벌 사업 박차

삼성SDS가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제1회 개발자 콘퍼런스 'Techtonic 2018’행사에서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S삼성SDS가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제1회 개발자 콘퍼런스 'Techtonic 2018’행사에서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신기술 기반의 IT 전략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S는 올해 인텔리전트팩토리(스마트팩토리),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바탕으로 대외 및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매출 10조 돌파…4대 IT전략사업 31% 성장=삼성SDS는 24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0조342억원으로 전년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8774억원으로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IT서비스업계에서 연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78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583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인텔리전트팩토리△클라우드 △AI(인공지능)·애널리틱스(빅데이터 분석 기술)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이 전년대비 31% 성장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인텔리전트팩토리 사업은 전자·부품은 물론 코스메틱·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으로 대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46%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은 고객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환 확대와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AI·애널리틱스 사업은 자체 개발한 AI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 AI'를 제조, 물류, 금융, 마케팅 분야에 확대 적용하면서 매출이 45% 증가했다.

블록체인 부문은 지난해 사업 확대 기반을 다졌다.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글로벌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제조·물류·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영업익 1조 넘을까…M&A도 관심=삼성SDS는 올해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4대 IT 전략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시무식에서 홍원표 삼성SDS 대표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 위해 대외사업 및 해외사업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행하는데 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대외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등 대외 고객의 차세대 ERP 구축프로젝트를 잇달아 완료하고 신기술 기반의 ERP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 삼성SDS는 1995년부터 삼성 전 계열사 ERP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온 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내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AI,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로 이를 빠르게 처리∙분석해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차세대 ERP시스템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가 올해 IT서비스 전략사업 매출 증대와 M&A(인수합병)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ERP 시스템 교체 진행 등으로 IT서비스 매출이 늘고, 3조6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M&A 진행이 예상된다"며 "IT설비 투자가 기업 경쟁력 제고의 중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IT서비스 부문의 구조적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장 미세화가 요구될수록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삼성SDS는 올해 매출이 1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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