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이동훈 기자
오 전 시장은 "주장했던 내용은 (2차) 미북(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우려하는 방향으로 가면 우리가 더 결기를 보여 미국 정부가 북핵 폐기에 더 나서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도 동북아 핵을 우려하는 상황에 북한 핵을 없애야 하겠다는 결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야당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향' 세미나 축사에서 "자유한국당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 넘어 2주 내에는 야당 발로 핵 개발에 대한 심층 논의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미국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취지의 인터뷰 발언을 두고 미국이 핵 폐기에 소홀해질 것을 우려하며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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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우리 정부는 다시 각성하고 미국 정부에 결연한 (핵 폐기)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저는 핵 개발론자가 절대 아니지만 옵션을 넓혀 놓는 것이 우리 외교 안보에 전략적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세미나 후 기자들에게 이 내용이 이달 말 출판기념회를 열고 소개할 저서 '미래'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제 비전을 담아 6개월 이상 준비해 온 책 '미래' 중 첫번째 장인 '북핵 이후의 외교안보의 창' 핵심 내용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