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통상장관, 노딜 브렉시트 대비 '임시조치' 마련 합의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1.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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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포럼 계기 한·영 통상장관회담 개최…"양국 교역 영향 최소화해야"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각)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영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브렉시트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현지시각)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영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브렉시트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국과 영국의 통상장관이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양국간 교역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emergency bridge)'를 빠르게 마련하자는 데 합의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현지시각)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영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장관은 브렉시트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통상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며 영국이 대책 없이 무질서하게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경우 한·EU FTA의 효력이 사라지면서 양국간 교역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기존 무역협정을 대체할 한·영 FTA 체결이 시급해진 이유다.



두 장관은 양국 교역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임시 조치에 대해 신속하게 논의를 진행해 성과를 거두자는 데도 합의했다.

영국 측은 "브렉시트 상황 하에서 스위스, 캐나다 등과 함께 한국을 주요 교역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양국 교역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양국 경제와 교역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논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오는 30~31일 영국에서 열리는 '제 4차 한영 무역작업반' 회의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담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상 방안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임시조치에 대해 국회와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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