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8강에서 니시코리 케이를 잡고 4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 /AFPBBNews=뉴스1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호주 오픈(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8강에서 니시코리를 만나 2세트 기권승을 따냈다.
세계랭킹 1위로서 1번 시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선 조코비치는 미첼 크루거(미국)와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 데니스 샤포바로프(캐나다)를 비교적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일본의 에이스 니시코리였다. 상대전적에서 15승 2패로 압도하고 있는 상대.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시종 니시코리에 우위를 보였고, 승리를 가져왔다. 4강 진출 성공이다.
부상으로 지난해 대회에는 불참했던 니시코리는 2년 만에 호주 오픈에 나섰고, 개인 통산 네 번째 호주 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로를 거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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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중도 포기한 니시코리 케이. /AFPBBNews=뉴스1
이를 통해 니시코리는 통산 네 번째 호주 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컸고, 8강 상대가 너무 강했다. 조코비치에 밀리며 4강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세트부터 조코비치가 니시코리를 압도했다. 세트 시작부터 끝까지 니시코리를 흔들었고, 6-1의 완승을 거뒀다. 딱 31분이 걸렸다. 좌우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스트로크에 드롭샷도 절묘했다. 니시코리를 한껏 흔든 모양새.
16강에서 5시간이 넘는 장기전을 치르고 8강에 오른 니시코리는 1세트 도중 몸에 이상이 왔고, 결국 1세트 이후 치료를 위한 타임아웃을 불렀고, 우측 허벅지에 넓게 테이핑을 하고 2세트에 임했다.
2세트는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고, 니시코리가 비교적 가볍게 게임을 챙겼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두 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1-1을 만들었다. 다음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전세를 뒤집었고,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볍게 따내 3-1로 간격을 벌렸다.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인 5게임에서는 조코비치가 30-40으로 뒤졌으나 다음 포인트를 가져와 듀스가 됐다. 이어 니시코리가 스트로크 미스를 연발하면서 그대로 조코비치가 게임을 챙겼다. 스코어 4-1.
결국 니시코리는 여기까지였다. 니시코리는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조코비치, 심판과 악수를 나눴고, 그대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조코비치의 기권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