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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의 분석에 따르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평균 노래의 길이는 2013년 약 3분50초였으나 지난해에는 약 3분30초로 줄었다. 뿐만 아니라 이 차트에 오른 곡들 중 2분30초 이하의 비중은 2015년까지 1% 안팎이었으나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는 6%가량을 차지했다.
노래의 길이가 짧아진 원인으로는 스트리밍의 사이트들의 정책과 이용자 성향 변화가 꼽힌다.
쿼츠는 노래의 길이와 상관 없이 스트리밍 된 한 곡당 0.004~0.008$(4.5~9원)의 저작권료가 지불되고 있다면서, 짧은 노래가 늘어난 첫 번째 이유로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 방식을 지목했다. 음악 평론가 및 디지털 전략가인 마크 리차드슨은 "이처럼(스트리밍) 노래를 짧게 만들도록 재정적으로 유도한 것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한다.
대중의 귀를 잡기 위해 노래 구성이 단순해진 것도 길이가 짧아지는 이유다. 음악 전문 작가인 마틴 코너는 "예전의 음악 앨범은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있었다"면서 "요즘 노래는 단순해져 절정으로 시작해 절정으로 끝나기도 한다"고 스트리밍 시대의 변화를 설명한다. 소비자들이 흥미 없는 노래는 일부만 듣고 바로 넘기지 않도록 보다 매력적인 클라이맥스 부분이 앞에서도 나온다는 것이다. 통상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한 곡이 30초 이상 재생됐을 때 1회 스트리밍 된 것으로 간주한다.
정보 과잉 시대에 대중들이 짧은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다. 래퍼 발리(Valee)는 "주변 친구들이 2절만 나오면 주의가 산만해지더라"면서 1절만 있는 노래에 도전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최근 "미국 성인 약 1억7800만명이 평소에 TV를 보면서 다른 기기도 같이 사용한다"며 '미디어 멀티태스킹'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이 수치는 미국 성인의 약 70%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