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MVP' 당찬 SK 신인 김창평 "장점 많은 게 장점" [인터뷰]

스타뉴스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2019.0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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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평. /사진=박수진 기자김창평. /사진=박수진 기자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창평(19)이 스프링 캠프 출국을 앞두고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SK로서는 2000년 좌완 투수 이승호(38·은퇴) 이후 무려 19년 만에 신인왕에 도전한다.



SK 스프링캠프 선발대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올해 SK의 1차 훈련 캠프지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로리다 베로비치다. 46명의 1군 스프링 캠프 명단 가운데 17명이 현지 적응 및 자율 훈련을 목적으로 조기 출국했다. 오는 2월 24일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SK는 2월 26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한 17명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고졸 신인 김창평이다. 1군 스프링 캠프에 신인 3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김창평이 유일하게 '순수 고졸'이다. 김성민(포수)과 하재훈(투수)은 해외 유턴파다.



출국 직전 취재진 앞에 선 김창평은 많이 긴장된 모습이었다.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처음 출국한다고 말문을 연 김창평은 "많이 설렌다. 그동안 2군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수비 쪽을 많이 연습했다. 캠프에 가는 만큼 기술 같은 것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창평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년 광주제일고 소속으로 31경기에 나서 타율 0.383, 4홈런 31타점 OPS 1.158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뽐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는 사이클링 히트에 대회 MVP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의 정상 복귀에 힘을 보탰다.

SK는 김창평에게 1억5000만원의 계약금과 함께 25번의 등번호를 안겨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염경엽 SK 감독 역시 단장 시절 자신이 직접 뽑은 김창평을 일찌감치 1군 스프링 캠프 명단에 넣어 가능성을 시험하려 한다.


김창평은 2019시즌 목표에 대해 "아프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은 신인상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첫 캠프이기 때문에 선배들의 말을 잘 듣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특히 강승호 선배를 많이 따라다닐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장점이 많은 것이 장점 같다"며 "공격형 선수인 것 같다. 단타성 타구에 2루까지 갈 수 있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고 당차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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