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문제훈. /사진=로드FC 제공
문제훈은 오는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2에서 김민우와 마주한다. 문제훈과 김민우는 이미 2014년 ROAD FC 020과 2016년 XIAOMI ROAD FC 029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문제훈은 "타이틀전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선배라서 운이 좋게 그 기회를 다시 한 번 받은 것 같다. 후배 파이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만큼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라며 타이틀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다시 한 번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 문제훈은 "지금껏 태권도 베이스를 지닌 선수가 ROAD FC 챔피언에 등극한 적이 없다. 내가 첫 태권 파이터 챔피언이 되어 태권도의 강함을 증명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로드FC 문제훈.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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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두고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된 김민우에 대해 묻자 문제훈은 "김민우와의 3차전을 바랐는데, 이렇게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김민우도 나도 그래플링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지난 1, 2차전처럼 이번 3차전도 치고받으며 흘러갈 것 같다. 재밌고 화끈한 경기가 될 거다. 다만 김민우의 공백기가 길어서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다. 김민우의 인터뷰를 보니 자신의 상대로 나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던데, 과연 케이지 위에서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루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제훈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오퍼에 응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그 결과 MMA 전향 후 23전 11승 12패의 전적을 쌓았다. ROAD FC 정문홍 前 대표가 문제훈에 대해 말하며 "나보다 약한 상대와 싸워서 쌓는 전적은 10연승이라도 의미가 없다. 버거운 상대에게 도전해서 지고 울면서 배우는 게 격투기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제훈은 "대회사에서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수많은 선수 중에서 나를 찾아줬다는 얘기 아닌가. 그래서 상대가 누구건 언제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보다 강한 상대를 이겨야 더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는 오퍼마다 다 수락하고, 경기에 출전했다"라며 그 이유를 말했다.
로드FC에서 격돌하는 김민우와 문제훈. /사진=로드FC 제공
많은 경험을 쌓은 문제훈은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했다. 실전 경험이 아니고서는 가질 수 없는 강점이다. 과연 문제훈은 그 강점을 살려 김민우에게 승리를 거두고, 태권 파이터 최초 ROAD FC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한편 ROAD FC는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을 진행한다. 두 파이터 중 승리하는 최후의 1인은 2019년 5월 제주도에서 ‘끝판왕’ 권아솔과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