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왼쪽)와 김승규 대표팀 골키퍼. /사진=뉴시스
대표팀에는 김승규를 포함해 골키퍼 3명이 함께 뛰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던 조현우(28·대구FC), 그리고 이 둘보다 나이가 많은 김진현(32·세레소 오사카)이 벤투호의 또 다른 골키퍼들이다.
지난 16일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3차전 때의 일이다. 한국은 전반 14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앞세워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김승규의 선방까지 몇 차례 나오면서 무실점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대회 대표팀에서는 크고 작은 많은 일이 일어났다. 이승우가 중국전에서 물병을 걷어차 논란이 일었다. 이청용은 대회 도중 여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잠시 다녀왔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왓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또 기성용은 부상으로 아시안컵에서 낙마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대표팀 내 의무팀의 불화설까지 나왔다.
벤투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의무팀에 관해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내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 팀을 어떻게 잘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임 후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면 패배가 왔을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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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외부의 이런저런 이야기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뚝심 있게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선수들도 더욱 똘똘 뭉쳐 결의를 다지고 있다. 황의조는 "(기)성용이 형이 떠나 많이 아쉽긴 하지만 우승해야 하는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성용이 형을 위해 꼭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수문장 3인방. 왼쪽부터 김승규-조현우-김진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