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빼달라"…선관위 25일 결정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9.01.21 19:11
글자크기

[the300]지난 7일 유투브 방송 '고칠레오'에서 "(선관위에) 공문 보내겠다" 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등에서 자신을 빼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유 이사장이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포함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로 보내와 지난 14일 접수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에 통보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여심위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을 상대로 특정인을 빼달라는 통지를 한 적은 없어서 유 이사장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열리는 여심위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7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투브 방송 '알릴레오'의 한 코너인 '고칠레오' 첫 방송에서도 정계 복귀는 절대 않으며, 자신을 대선 여론조사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요청 문서를 선관위에 보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고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을'(乙)의 위치로 가야 한다"며 정치를 재개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방송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데 대해선 "난감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10여 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들이 정치할 사람 중에 골라야 하는데 하지 않을 사람을 넣어 조사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 요청 문서를) 보내겠다고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