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회원카페 한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어 "과거 여심위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을 상대로 특정인을 빼달라는 통지를 한 적은 없어서 유 이사장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5일 열리는 여심위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고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을'(乙)의 위치로 가야 한다"며 정치를 재개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방송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데 대해선 "난감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10여 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들이 정치할 사람 중에 골라야 하는데 하지 않을 사람을 넣어 조사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 요청 문서를) 보내겠다고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