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공개 탐지음, 실체 알수 없는 기계음"(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 김주동 기자 2019.01.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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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방부 대변인 "사건의 본질은 일본의 저공위협비행, 日의 협의 중단 입장표명에 깊은 유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국방부는 21일 일본 방위성이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 자국 초계기의 '레이더 탐지음'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일본이 공개한 탐지음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으로, 추적레이더와 관련한 전자파 접촉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이 더 이상 이 문제를 우리 측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 측이 구체적인 근거자료 제시 없이 이른바 전자파 접촉음만을 공개한 뒤 사실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측이 제시한 전자파 접촉음은 우리가 요구한 탐지일시, 방위각, 전자파의 특성 등을 전혀 확인할 수 없으며 실체를 알 수 없는 기계음"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인도주의적 구조활동 중인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이며 이에 대한 재발 방지와 일측의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체제와 더불어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5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상 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화기관제레이더(추적 레이더)를 사용한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초계기가 포착했다는 음성파일 2개를 공개했다. 하나는 화기 관제용 레이더 탐지음이고 다른 하나는 수색 레이더 탐지음이다.

방위성은 이번 음성 파일 공개로 이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바란다면서 한·미·일 방위 협력은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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