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 줄고 '기회형 창업'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9.0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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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 결과…고소득·독립적 업무 위한 창업 빈도 4위

개선된 기회형 창업 비중 추이.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개선된 기회형 창업 비중 추이.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국내 창업활동에서 '생계형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반면 '기회형 창업'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 기초 체력이 튼튼해지고 고용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가 21일 밤(현지시간) 칠레에서 발표 예정인 '2018년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는 전 세계 49개국이 참여한 '일반성인조사'와 54개국 대상인 '국가전문가조사'로 구분해 발표하며 국내에서 일반성인조사는 창업진흥원, 전문가조사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수행했다.

국내 창업자·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일반성인조사에서 고소득·독립적인 업무 등을 위한 '개선된 기회형'(Improvement-driven opportunity) 창업 비중은 전년 대비 2.9%포인트 높은 67.1%로 기록됐다. 파나마(70.4%), 네덜란드(69.3%) 스위스(67.8%)에 이어 조사대상국 중에서 4위다. 전년 대비 4단계 올랐다. 같은 기간 '생계형'(Necessity-driven)은 1.0%포인트 내린 21.0%였다. 전체 국가 중 27위로 4단계 내렸다.



생계형 창업은 직업 선택의 기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창업하는 것이고 기회형 창업은 고소득을 올릴 사업기회를 추구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한국은 17개 일반성인조사 항목 중 16개 지표에서 개선됐다. △직업선택 시 창업 선호(53.0%·5.8%포인트 상승) △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사회인식(70.0%·1.4%포인트 상승) △언론의 창업 관심도(67.1%·6.6%포인트 상승) 등이다. 다만 창업에 대한 인지 조사 결과 '실패의 두려움'(32.8%·0.6%포인트 상승)이 커졌다.

국가전문가 조사는 12개 지표 중 6개가 대폭 개선됐다.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분석하는 '정부정책(적절성)'은 전년대비 0.38점 증가한 6.14점으로 전체 국가 중 5위였다.


세금과 기타 정부 규제 수위가 기준인 '정부정책(규제완화)'는 전체 국가 중 17위로 1단계 올랐다. 정부·민간의 금융 지원의 적절성을 따지는 '재무적 환경'은 25위로 11단계 상승했다.

이현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총괄과장은 "2017년 '혁신창업생태계 조성방안' 발표를 계기로 다양한 정부의 지원책과 민간 창업붐에 힘입어 창업생태계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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