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다. 오히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 연봉이 과도하게 많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연봉은 다른 금융협회장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정태옥 의원이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회장 연봉은 7억3500만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연봉은 6억원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은 약 4억원 수준이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봉은 협회장 중 최고 수준인데 그만큼 역할을 하는지 의문스럽다"며 "최고 금리 인하 등으로 점차 업계가 어려워질텐데 과도한 연봉을 유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전 의원의 후보 도전은 처음부터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논란도 제기됐다. 한 전 의원은 1944년생으로 올해 만 74세다. 2017년 올드보이 논란이 일었던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1950년생)보다 6살 많을 뿐더러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1948년생)보다도 4살 위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로 남은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남영주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는 각각 1958년생, 1954년생이다.
일부에서는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회추위의 검증 능력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된다. 자질, 능력을 제대로 검증했다면 이번 논란 자체도 없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후보 중에서는 업계 내부적으로 자질이 검증된 후보도 있었다"며 "이같은 후보가 최종 선거에 오르지 못한 것은 회추위의 검증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