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내일의전략]인생 역전의 기회가 있는 주식시장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9.01.15 16:18




"그래도 주식 시장은 인생역전의 기회가 있는 곳이죠"

가치투자의 대가인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종종 하는 얘기다.

작년 초 2607.10의 '반짝'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곤두박질치며 2010선을 하회하고 있다. 주식·펀드 투자자들은 "은행 정기적금이나 넣을 걸" 하며 탄식하고 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에 미래가 있는지를 의심한다.



하지만 1년 전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고 코스닥 지수도 900선을 돌파하며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미처 주식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닭 쫓던 개처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주식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랬던 주식 시장이 1년 만에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작년 초에 제시된 2018년 코스피 전망은 "3000 간다"가 대세였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올해 코스피 상단이 2250~2400에 그치고 있다. 상승장을 경험한 뒤에 강세장을 전망했는데 하락장이 왔고, 하락장을 경험하자 또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경험에 비쳐 미래를 판단했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예상하지 못했다.

주식시장의 혼돈,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은 원래 주식시장 안에 내재 된 것이다. 때문에 투자 대가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을 의인화해 미스터 마켓(Mr. Market)이라고 불렀다. 그레이엄에 의하면 미스터 마켓은 기분이 들쑥날쑥한 조울증 환자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없다면 우리는 주식을 싸게 살 기회를 얻기 힘들다. 주식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기업 이익이 갑자기 크게 늘거나 주가가 급락해야 한다. 그런 기회가 오지 않으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주식시장의 혼돈은 새로운 수익을 위한 창조의 시발점이고,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상실한 듯한 절망임과 동시에 누군가에겐 인생역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자고 일어나면 상한가'처럼 보유한 주식이 단기에 10배, 20배 오르는 일은 향후 한국 증시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 증시에 역사적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의 저점에 선 기업들이 많다는 절망감은 뒤집어보면 기회가 될 수 있겠다.

2011년~2012년 당시 한국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장성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이유였다. 그랬던 삼성전자는 약 6년 뒤 인텔을 뛰어넘으며 글로벌 반도체 1위로 우뚝 섰다. 초대형주인 삼성전자 주식이 비상하며 5배 급등했다. 기업은 위기를 만나면 혁신을 시도하는 동태적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당시에 삼성전자가 200만원대 황제주가 될 것을 예측한 애널리스트는 극소수였다.

같은 맥락에서 지금 한국증시를 책임지는 기업들에게 미래가 없다고 속단할 필요가 없다. 이날 현대차 (119,000원 500 -0.4%)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회복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비전과 현대차 그룹의 변화에 대한 의지를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제 현대차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이다. 주식시장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성장의 불씨가 있다면 베팅이 이뤄지는 곳이다.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2019년 초입에서 이제 막 주식에 입문하는 초심자부터 수십 년 투자 경력의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미들의 건투를 빌며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25장의 일부를 소개한다.

군주론 25장 : 운명은 인간사에 얼마나 많은 힘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운명에 대처해야 하는가.


"운명은 대담한 자들과 벗한다"

(중략)…처신 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다고 결론짓겠다. 나는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신이고 만약 당신이 그 여자를 손아귀에 넣고자 한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명의 신은 계산적인 남자보다 과단성있게 행동하는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점은 명백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운명의 신은, 여신이며, 그녀는 과단성 있는 젊은이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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