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몰랐다" 케어 직원들, 박소연 대표 사퇴 촉구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1.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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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케어 대표./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페이스북박소연 케어 대표./사진=동물권 단체 케어 페이스북


동물권 단체 케어의 '안락사 파문'이 커지고 있다. 케어 직원들은 구조 동물들의 안락사를 지시하고 주도한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라며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 케어는 2011년 이후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지만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은 전직 케어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케어가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무려 230마리 이상의 구조 동물을 안락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전직 직원 A씨는 박 대표가 보호소 공간 마련을 이유로 구조 동물을 안락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케어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던 동물보호단체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투견장 급습, 개농장 식용견들 구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직원연대는 "연이은 무리한 구조, 업무 분화로 케어 직원들은 안락사에 대한 정보로부터 차단됐다"며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케어는 박소연 대표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조직도 아니다"라며 " 케어 직원들은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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