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뇌물 의혹' 日 IOC 위원 프랑스서 수사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9.01.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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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 /AFPBBNews=뉴스1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 /AFPBBNews=뉴스1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스네카즈 위원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투표 등 과정에서 뇌물 제공 혐의로 프랑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저팬타임즈 등 일본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당국은 다케다 위원장이 뇌물 제공과 다른 비위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1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유치 총회에서 스페인(마드리드)와 터키(이스탄불)를 꺾고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프랑스의 르몽드도 프랑스 사법당국이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과정에서 다케다 위원장이 뇌물 제공 등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다케다 위원장은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1972년과 1976년 올림픽에 일본 승마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한 다케다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2014년부터 IOC의 마케팅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글로벌 기업인 알리바바와 인텔, 알리안츠 등과 수백만 달러의 새로운 파트너쉽 계약을 맺는 작업에 서명하기도 했다.


또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유치 관련 조직의 이사장을 맡아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유리코 고이케 도교 지사는 NHK를 통해 “매우 당황스럽지만 내년 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 사안에 대해 최초 보고만 받았을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 하다”고 부연했다.

프랑스 사법 체계에 따라 다케다 위원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분류돼 있고 이같은 절차는 향후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JOC는 과거 프랑스 측의 요청에 따라 다케다 위원장의 뇌물 제공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위법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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