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저는 북한이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기 이전에 체제 안전을 보장받았다면 굳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며 "핵무기 개발 후에도 적절한 해결책이 만들어지면 이를 포기할 의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특보는 "그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 문 특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가 '선(先)평화, 후(後) 통일'이라는 큰 틀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이날 "돌이켜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일 얘기를 많이 했다. 북측의 입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 소신을 결합해보려는 노력을 했는데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추진하지만 통일 얘기는 거의 안한 것 같다"고 운을 떼자 문 특보는 "두 분은 '선평화 후통일'이라는 기조"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두 분은 평화가 있어야 진정한 통일이 온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평화없는 통일은 전쟁이나 정변인데 이에 따른 부수적 비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영구평화론'에서 '무역하는 국가들은 싸우지 않는다'고 했다. 남북이 잘살면 전쟁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도 반문했다.
아울러 북학의 비핵화를 위한 종전선언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