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셧다운 장기화·中경제둔화 우려에 소폭 하락...다우, 0.02%↓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9.01.12 08:03
글자크기
[뉴욕마감]3대 지수, 셧다운 장기화·中경제둔화 우려에 소폭 하락...다우, 0.02%↓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 경제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97포인트(0.02%) 하락한 2만3995.9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8포인트(0.01%) 내린 2596.26으로 장을 끝냈다. 헬스(0.33%), 필수소비재업종(0.3%) 등은 올랐지만, 에너지(-0.63%), 유틸리티(-0.44%) 등을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59포인트(0.21%) 떨어진 6971.48로 마감했다. 애플(-0.98%), 아마존(-0.94%), 알파벳(-1.33%) 등이 하락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2.4%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4%, 3.45% 상승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날로 이전 최장기간과 동일한 21일째를 맞으면서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간 힘겨루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이번 셧다운 사태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셧다운 사태로 인해 이달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백악관과 의회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아마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셧다운 사태가 2주간 더 이어진다면 경제적 손실이 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 경제둔화 우려도 3대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6.5%로 낮출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날 "중국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경고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지출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중국의 약한 소매지출을 보여주는 애플 뉴스를 봤다"고 경고했다.

노동부는 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만에 첫 하락이다. 전년대비로는 1.9% 상승했다. 201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전녀대비 상승률이다.

이같은 CPI 하락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락에 따른 것으로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더 많은 여지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달러는 소폭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2% 오른 95.67을 기록했다.

달러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반전하며 소폭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131% 하락한 1.1465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0.7373% 오른 1.2840달러(파운드가치 상승)를 나타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필요한 필수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아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유가는 10일 만에 하락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1.9%) 하락한 51.59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전날까지 9년내 최장기간인 9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간으로는 7.6% 올랐다. WTI는 지난해 12월 2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42.53달러 대비 21%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1.20달러(2%) 떨어진 60.48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6% 올랐다.

미중간 무역협상 낙관론, 원유생산량 감축 등 유가 상승요인들이 지난 9일간의 상승세에 반영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유가를 떨어뜨렸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대비 4개 감소한 873개로 집계됐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전반적인 달러약세와 증시하락이 안전자산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10달러(0.2%) 오른 128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3% 올랐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1300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달러는 이날 0.1% 올랐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발언 등으로 최근 약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1% 오른 15.656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9% 오른 2.6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 떨어진 818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4% 상승한 1273.70달러로 마감했다. 팔라듐은 6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