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21일째…'최장기록'까지 단 하루 남겨

뉴스1 제공 2019.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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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직원 급여 소급 지급하는 법안 통과

<자료사진> ⓒAFP=뉴스1<자료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1일(현지시간) 역대 최장 기록과 맞먹는 21일째를 맞았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996년 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당시 기록했던 '21일'을 넘기기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장벽 건설 자금 57억달러를 이번 연도 예산안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지난달 22일 0시부터 시작됐다.

이로 인해 미 연방정부 직원 80만명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중 42만명은 '필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무급 노동에 종사한다.



이에 미 하원은 11일 셧다운 기간 연방정부 직원들이 받지 못한 급여를 업무 재개 후 소급 지급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전날 상원을 통과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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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장관급 부처 중 9개는 예산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엔 Δ농업부 Δ국토안보부 Δ교통부 Δ내무부 Δ법무부 등이 포함된다. 미 하원은 11일 내무부와 환경보호청(EPA)에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가결했으나 상원이 표결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 국세청(IRS) 또한 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황이지만, 행정부는 셧다운 기간에도 세금 환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립공원과 워싱턴 국립 동물원,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도 모두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셧다운 종료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셧다운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우려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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