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심석희에 '텔레그램' 사용 강요한 이유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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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사진=뉴스1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사진=뉴스1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37)가 심석희 선수(21)에게 텔레그램 사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한 정황을 확보, 폭행이나 성폭력 증거를 없애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로 유명하다. '비밀 메신저'로 불리기도 한다.



텔레그램은 '종단간 암호화'(E2EE, End to End Encryption) 기술을 사용해 강력한 보안을 유지한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은 메시지를 작성하는 단계부터 마지막에 메시지를 확인할 때까지 모든 내용을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외부 해킹뿐 아니라 텔레그램 회사에서도 내용을 알 수 없다.

'비밀대화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메시지 삭제가 용이해 추적이 쉽지 않다. 텔레그램의 보안성 때문에 정치인 등 강력한 보안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성폭행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도 김지은 비서에게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심 선수는 지난해 12월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전 코치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이다.

조 전 코치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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