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을 보면 올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1.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세제개편, 규제지역 추가 등 정부 규제정책, 누적되는 아파트 입주물량 등의 영향이다.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정부 규제 및 지역 산업 위축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올해 주택거래량도 지난해보다 5.5% 줄어 81만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2018년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80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었다.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44만9000건으로 그 중 전세 거래량 비중이 1.4%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48.7%, 49.7%로 보합 응답이 더 많았지만 하락할 것이란 응답도 각각 46.4%, 45.2%이었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각각 4.9%, 5.1%에 그쳤다.
전세가격은 보합에 무게가 실렸다. 전국적으로 52.1%가 보합, 42.3%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5.6%는 상승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보합일 것이란 응답이 52.0%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499건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하루 55.4건이다. 전월(일평균 74.5건) 대비 25.6%, 지난해 같은 기간(329건) 대비 83.1% 줄었다. 2013년 1월(일평균 38.6건, 총 119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주택 보유자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쌓이고 있다"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