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2010년부터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했다" 주장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1.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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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사진=뉴시스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사진=뉴시스


평창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켰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동료인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오전 채널A '뉴스A LIVE'를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시즌까지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코치진이 랩타임을 정하고 이에 맞춰 타면 '천천히 타라'고 하는 등 훈련을 방해했다. 스케이트장뿐 아니라 숙소서도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진이 노선영을 불러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노선영이) 왜 김보름 편을 드냐고 반발했다. 결국 해결되지 않았다. 코치들은 내게 참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왕따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노선영과 팀추월에서 호흡을 맞춘 지 7년 정도 됐다. 수많은 경기를 했고 돌발상황도 있었다"며 "팀추월에서 중요한 룰은 뒷선수가 힘이 빠져서 늦어지면 알려줘야 한다. 소리를 듣고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를 해왔는데 노선영이 올림픽에서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뛰는 작전에 대해서도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가 나오는 방식은 올림픽 1년 전 세계선수권서 훈련했던 전략"이라며 "삿포로 아시안게임 때도 은메달을 땄던 작전이다"고 전했다.


앞서 평창올림픽에서 김보름과 박지우, 노선영은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 출전했다. 팀추월은 마지막 주자의 기록이 최종 기록으로 인정되는데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보다 크게 앞서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김보름이 노선영을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면서 고의적으로 왕따 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대회를 마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팀추월에서 고의적인 왕따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보름은 "잘못 알려진 부분과 오해는 풀고 가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해준 분들이 있어 복귀할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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