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뚝뚝'…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9.01.11 13:36
글자크기

낙폭 가장 큰 송파 한 주 만에 0.4% 떨어져...전세값도 하락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정부 규제로 직격탄을 맞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부터 촉발된 가격하락 압력이 강북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11곳이 전주대비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해 9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가 전주대비 -0.4%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양천(-0.13%) 강동(-0.11%) 강남(0.11%) 성북(-0.08%) 노원(-0.04%) 관악(-0.01%) 광진(-0.01%) 구로(-0.01%) 마포(-0.01%) 서초(-0.01%) 등 11개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주 아파트값이 하락한 자치구가 6곳이었는데 일주일새 약세 지역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금천·도봉·동대문·성동·영등포·용산·종로·중구·중랑 등 9개 자치구는 전주대비 아파트값이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자치구는 동작(0.01%) 서대문(0.01%) 강북(0.02%) 강서(0.02%) 은평(0.02%) 등 5개 자치구에 그쳤고 상승폭도 크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값 '뚝뚝'…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송파는 매물이 쌓이면서 거래절벽 우려감이 커지고 있고 강남은 개포동 일대 주요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버티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 지역이던 강북권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고 분석했다.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을 보면 위례(-0.13%) 광교(-0.09%) 김포한강(-0.04%) 파주운정(-0.03%) 등이 하락했고 평촌(0.01%) 산본(0.01%) 중동(0.06%)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광명(-0.15%) 파주(-0.12%) 안산(-0.04%) 고양(-0.03%) 수원(-0.02%) 하남(-0.02%) 인천(-0.01%) 군포(-0.01%) 등의 아파트값이 내렸고 용인(0.01%) 광주(0.02%) 구리(0.03%) 양주(0.20%) 등은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뚝뚝'…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전세가격은 서울이 전주대비 0.08% 하락했고 신도시(-0.12%)와 경기, 인천(-0.09%) 등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선 강동(-0.39%) 성북(-0.22%) 송파(-0.19%) 금천(-0.18%) 동작(-0.16%) 서대문(-0.16%) 등이, 신도시는 위례(-0.27%) 일산(-0.19%) 평촌(-0.18%) 산본(-0.17%) 광교(-0.15%) 지역의 전세값 하락폭이 컸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이어진 서울시 8만가구 추가 공급 계획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일단락된 상황이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도 쉽게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윤 연구원은 "올해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택 보유자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쌓이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