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로욜 부스에서 관계자가 세계 첫 폴더블 폰인 플렉스파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 외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해 애플, 구글, LG전자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가 폴더블폰 원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욜 플레스파이 /사진=뉴스1
로욜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 제품을 선보였고 AI(인공지능), 로봇 등과 함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다만 완성도 떨어지는 접이식 디스플레이와 제품 무게, 두께 등은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에서 공개된 폴더블 폰 시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제품은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 적용됐다. SDC 2018에서 공개된 시제품 사양에 따르면 접었을 때는 4.58인치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며, 펼쳤을 때는 7.3인치 크기의 태블릿이 된다. 외신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6200mAh로 태블릿 수준의 용량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CES 2019에서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다만 일부 고객사에만 비공개 형식으로, 제품을 시연했다. CES 전시장을 찾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의 비공개 폴더블폰을 살펴본 뒤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사 고위 임원도 "기존 스마트폰보다 두껍긴 하지만 그립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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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약 100만 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폰보다 2배가량 비싼 200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출하량도 100만대로 한정돼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최근 취득한 인앤아웃폴딩의 특허 /사진=페이턴틀리애플
◇애플·LG·구글도 준비중…하반기 출시 전망=애플과 LG전자도 폴더블폰 관련 제품 특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최근엔 구글도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폴더블폰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특히 LG전자는 올 3분기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특허청에 안과 밖을 모두 접을 수 있는 인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폰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사용한다. 또 앞뒤로 여러 번 접고 펼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특허문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가 취득한 폴더블폰 특허 /사진=레츠고디지털
지난 2일 USPTO 홈페이지에서 구글의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도 공개된 바 있다. 특허 내용을 보면, 연결 부분은 위·아래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어 접이식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구글의 '픽셀4'부터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도 올해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출시 초기에는 비싼 가격과 전용 콘텐츠 부족 등으로 큰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렵겠지만, 일부 교체 수요를 이끌 며 점차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