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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대표, "하이로닉, 아름다움 찾아주는 ‘해피메이커’"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9.01.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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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소기업 넘어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챔피언 될 것





“핸드폰을 최초로 개발한 나라는 미국이지만 현재 세계 최고의 핸드폰은 우리나라 기업이 만들고 있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용의료기기의 국산화를 통해 하이로닉이 개발한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죠.”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는 2003년 미용의료 기기 수입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억대를 뛰어넘는 외국산 미용 의료기기 장비를 수입하면서 그는 ‘우리나라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2007년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하이로닉을 설립했다. 하이로닉은 수입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 구현에 성공했고, 특허분석을 통해 법적인 문제를 극복했으며,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산 장비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까지 바꿔놨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미용시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엔 시술이 일부 소수층의 특권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 이 대표는 하이로닉 직원들은 모두 ‘해피메이커’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이유는 자신감을 갖기 위함이고,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높아져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도 사람들의 ‘아자행(아름답고 자신 있게 행복하게)’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하이로닉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하이로닉은 과거 고가의 수입 장비에 의존 하던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와 대중화를 통해 다수에게 아름다움을 누릴 수있는 권리와 행복을 주겠다는 미션 아래 2007년 설립된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회사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냉각지방분해 장비 ‘미쿨’과 집속초음파 리프팅 기기인 ‘더블로(doublo)’ 는 하이로닉의 대표 제품이다. 더불어 다양한 제품군 확장으로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 여드름 치료 장비 ‘에이핏’과 국산최초 비침습적 허리둘레 감소 장비인 ‘슬리머스’, 그리고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유효성분 흡수 기기 ‘플라소닉’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2015년 미용 시술 저변 확대를 위해 자회사인 아띠베뷰티(attibe beauty)를 설립했다. 아띠베뷰티는 홈케어 리프팅 디바이스인 ‘울트라리프’ ‘이노리프’를 비롯해 여드름 치료기 ‘아크제로’, 바디관리기 ‘씬비’, 플라즈마 스킨케어 디바이스 ‘플라닉’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Happy Maker’라는 기업 미션에 걸맞은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아직까지 일반 의료기기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국내나 해외에서 미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예전에는 눈이나 코 성형을 다소 어려워했다면 지금은 많은 사람이 쉽게 고려해볼 수 있는 정도가 됐다. 미용시술 역시 마찬가지로 보편화됐다고 본다. 제모 시술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색소치료인 레이저 토닝이나 주름과 탄력 개선을 위한 리프팅 등도 예전에는 소수층만 했다면 지금은 대중적인 관리 시술로 저변이 확대됐다.

더블로 골드/사진=하이로닉 제공더블로 골드/사진=하이로닉 제공
-하이로닉의 대표 상품은 더블로와 미쿨이다. 제품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더블로는 ‘국내 최초로 집속 초음파 기술을 도입한 리프팅 장비’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수술을 통한 침습적 방식이 주류였던 리프팅 시술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비침습적 방식은 혁신이었다. 초음파는 피부 진피층과 하부의 SMAS(근막) 층에만 열손상(Thermal Damage)을 주어 자연적인 세포 치료 반응에 따라 해당 부위가 재생되어 리프팅이 이뤄지는 과정을 거친다. 비침습적 시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므로 상당한 붐을 일으켰다. 당시 이 기술은 미국이 최초로 만들어 국내에는 생소한 기술이었고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만들었지만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국산장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도 있어 그 누구도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특허 분석으로 결국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후 지속적인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3세대 더블로 골드까지 론칭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비침습적 초음파 리프팅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적으로 2,500대 이상 생산됐으며, 60개국 수출이 라는 기염을 토하며 현재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어 있다.

미쿨은 비침습적 냉각 지방분해 장비로, 별도의 지방 흡입 수술 과정 없이 편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이후 일상생활이 가능 하며, 운동과 병행 시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침습적 피하지방 감소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제거하고 싶은 부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하이로닉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4차 산업혁명 하면 스마트공장과 자동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GE헬스케어를 방문해 MRI 장비를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니 수작업을 한다고 하더라. 수량이 적어 자동화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대부분은 대량생산과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의료기기 파트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지을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이 있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별하는 AI기술이 있다. 예전에는 피부에 뭔가 트러블이 나면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했는데 사람의 시각적 판단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피부에 난 것이 기미일 수도 있고, 비슷한 색소병변일 경우도 있다. 이를 구별해서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하는데 잘못 판단할 경우 오히려 트러블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판별하는 데 있어 UV광이나 편광 등 에너지 소스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한 데이터를 AI가 축적해서 제공해주는 것이다. 물론 최종판단은 의사가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서포트하는 역할까지는 할 수 있는 수준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실질적으로 해당 기술의 사용화가 도래될 시점에는 모바일 연동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여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사전 치료시기를 확인 후 방문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 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하이로닉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하이로닉의 성장동력은 인재와 아이디어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기존 기술력을 토대로 현재에는 볼 수 없는 기술을 남들보다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선구자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하이로닉은 연구 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매출 대비 16%의 예산을 연구개발 투자에 쏟고 있으며, 이는 업계 평균의 2배 수준 이상 이다.

하지만 연구개발에만 힘을 쓴다면 그것은 완전한 의미의 미래 준비가 아닐 것이다. 다년간 업계 경력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직원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창의력을 발산시킬 환경을 마련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시하고 있다.

-독일 4차 산업혁명의 토대에는 인지도는 낮지만 관련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히든 챔피언들이 있다. 독일에 히든챔피언이 유독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와는 달리, 독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균형 발전을 이뤘다는 점이 큰 이 유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다양한 직업 교육 제도와 마이스터 제도 등이 중소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고, 국가는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지닐 수있는 정책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자연스러운 상생관계가 구축될 수 있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결국 서로가 필요한 협력적 관계가 돼야 한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점유율, 갑질과 횡포로 중소기업의 생존율이 희박한 현재 실태는 개선돼야 하며, 사회와 법 제도 안에서 이를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이 많이 생기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개선돼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고용유연성 부족

고용주 입장에서 요즘 기업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2년 동안 최저 임금이 30% 가까이 인상됐다. 또한 근로자중 물론 우수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그들과 헤어지는 과정이 쉽지 않다. 본인이 자의적으로 회사에 나오지 않는데도 부당해고라고 해버리면 부당해고가 돼버린다. 그러면 그에 대한 위로금 혹은 합의금을 지급해야만 한다. 고용유연성이 확보되지 않고 오히려 감퇴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무조건 100% 정규직을 주장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고용에 주저하게 된다. 최근 시행된 제도들이 취지와 의도는 선하지만 뜻한 바와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도한 규제

모 강의에서 “1년에 제정되는 법률안이 1000개가 넘는다”며 “그중 70~80%가 규제법률”이라더라. 최근 사회적 안전을 위한 법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도 늘고 있다. 기업을 하면서 지켜야 될 게 많으면 검토할 것이 많아지고 결국 빠른 추진을 하기에는 제동이 걸린다.

규제는 개혁, 철폐한다고 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만드는 법률 대부분이 규제다. 칭찬하고 도움 주는 법률보다 벗어나고 잘못하면 벌칙 조항이 있는 위법성을 따지는 것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유통 문제

우리가 개인용 의료기기를 만들었는데 개인용 기기는 유통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화점, 면세점, 마트, 홈쇼핑 등 모든 유통구조는 대기업이 맡고 있다. 유통을 하려면 그런 망을 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유통구조에 들어가려면 50% 가까운 마진이 제공돼야 한다. 홈쇼핑을 들어가려고 벤더를 만나면 홈쇼핑해서 수익 낼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잘돼야 홍보하는 것이고, 안 되면 중소기업이 리스크를 안아야 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에서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요즘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하이로닉 홈페이지를 보면 기업문화 버킷리스트가 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복지제도인가

▶그렇다. 앞서 말했듯이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위해 버킷리스트를 실천 중에 있다. 혼자 행복한 것보다는 더불어서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녀 학자금 지원, 점심식사 제공, 자기개발비 지원, 전직원 스톡옵션제도 등 다양한 복지제도로 직원들의 만족 역시 높은 편이다. 외부에서 만나는 타사 대표들이 전 직원 스톡옵션제도는 너무도 자주 바뀌는 직원들 때문에 번거롭고 비효율적이지 않은지 물어본다. 하지만 회사가 잘되면 직원들도 잘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청년들을 보면 취업해서 대출금이 있는 친구들이 절반 이상이다. 그런 것들에 허덕이고 있는 게 안쓰러워 사회의 허리가 되는 중장년층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무상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주변에 30~40평대 아파트 4채 전세보증금을 회사가 내고 각 집마다 2인 1실로 해서한 집에 6명에서 많게는 8명 정도가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완전 무상이 었는데 올해부터는 개인당 4만원씩은 내라고 했다. 원룸 생활하면 한 달에 60~70만 원은 들텐데 그걸 세이브해서 경제적 여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 리스트 중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제도는 ‘패밀리데이’제도다. 격 달에 하루는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맛집 음식을 준비하여 조기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평소보다 일찍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선호하는 복지 중 하나다. 현재 버킷리스트가 3번째 버전인데 앞으로도 계속 달성되는 대로 또 새로운 버전을 준비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영업맨부터 시작해 이 자리까지 왔다. 기업을 이끌어가는 본인만의 철학은

최근 직원들과 ‘우리가 뭐 하는 사람들인가’ 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최근 유행하는 한 보일러 회사 광고 이야기가 나왔다. 광고에서 한 아이는 아빠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만드니까 ‘지구를 지킨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사실 보일러는 정확히 따지면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제품이지만 영향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사람들은 예뻐지려고 시술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수 있는 도구나 기구를 만든다. 그럼 왜 사람들은 아름다워지려고 할까? 아름다워짐으로써 자신감을 찾고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시술을 한다. 사람이 자신감을 찾으면 뭐가 달라지나 보니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해지더라. 그러면 우리는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찾게 해주고 결국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구나”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해피메이커(Happy Maker) 하이로닉’이라는 슬로건을 도출했다.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겠나.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자고 하고 있다. 그 과정은 아자행, ‘아름답게 자신 있게 행복하게’라고 말한다.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

1974년 6월 8일 출생

서일대학교 일본어과

비에스피메디칼 대표이사


現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이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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