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11일 대구은행장 선임하나…내부 출신 vs 회장 겸직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01.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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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추위 개최 최종 결정 예정…지주 이사회 '회장-행장 겸직 제안' 변수될 듯

대구은행 본점 전경 / 사진제공=대구은행대구은행 본점 전경 / 사진제공=대구은행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11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를 열고 대구은행장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DGB금융 이사회가 '회장의 행장 겸직'을 제안해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대구은행장까지 겸직할 지 주목된다.

DGB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자추위를 열고 대구은행장 후보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 DGB금융 이사회는 지난 8일 대구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이날 자추위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



지난 8일 자추위에서는 최근 3년 이내 은행에서 퇴임하거나 현직 지주 및 은행임원 약 20여명을 대상으로 자격요건에 대한 부합 여부와 은행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각종 검증 및 심의를 진행했다. DGB금융은 김태오 회장의 은행장 겸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은행장 자격 요건을 금융권 임원 경력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완화하면서 대구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DGB금융은 적절한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특히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박명흠 전 대구은행 부행장과 노성석 전 DGB금융 부사장을 대구은행장 후보로 추천했으나 DGB금융 이사회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추위가 은행 이사회에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는 것을 제안했다. 은행 이사회는 겸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제2노조도 "전임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면서 각종 문제가 생겼다"며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김 회장은 여러 차례 "은행장 겸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자추위에서는 은행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자와 회장 겸직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면 외부 출신이 대구은행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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