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계약대수는 5119대에 이른다.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11곳에 불과한 열악한 충전인프라 상황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 방식(선착순 또는 추첨)에 따라 다르지만 올해 새롭게 ‘넥쏘’를 계약하는 고객 대부분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급 의지는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전기차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쏘는 공공·법인보다는 개인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 계약 차량 10대 중 9대(88%)가 개인 고객이다. 대중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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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고객 연령층을 살펴보면 40대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4%) △60대 이상(18%) △30대(17.2%) △20대(2.4%) 순이었다. 30대보다 60대 이상의 고객이 많은 것이 돋보인다.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내연기관보다 뛰어난 NVH(소음·진동)가 장년층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넥쏘'가 고른 연령층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수소전기차를 찾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