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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족' 빌보드 깜짝 진입에 부활한 콘텐츠株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9.01.10 15:59

[내일의전략]삼성출판사, 토박스코리아 급등..콘텐츠주 동반 강세

유아동요로 유명한 '상어가족'이 미국 빌보드 차트 32위를 차지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가 들썩였다. 새해 들어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판이 열려 있는 미디어·콘텐츠 관련주가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출판사 (20,800원 500 -2.4%)는 전일대비 3250원(21.96%) 오른 1만8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토박스코리아도 관련주로 분류되며 30.0% 오른 1430원에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상어가족의 영문판 '베이비샤크(Baby Shark)'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32위로 진입했다. 상어가족이 싸이,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동요 상어가족은 국내 교육업체인 스마트스터디가 2015년 영미권 구전동요(Baby Sahrk)를 각색해 만든 것이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베이비 샤크 댄스 동영상은 조회수 21억회를 돌파했고 상어가족 콘텐츠를 올리는 핑크퐁 계정의 구독자수는 1416만명에 달하고 있다.

상어가족 빌보드 차트 진입 소식에 스마트스터디의 모회사 삼성출판사는 이틀 만에 주가가 58.3% 급등했다. 삼성출판사는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를 통해 유아교육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을 선보이고 있으며 경쟁력있는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 중이다.

그간 삼성출판사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했지만 증시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는데 '상어가족'과 같은 킬러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대박을 내자 주가가 빠르게 재평가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몸값이 높아지는 현상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이후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작년부터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한국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기업의 몸값이 높아진 것과 같은 맥락에서 삼성출판사 같은 기업도 주가 강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에서 유형재가 아닌 무형재를 생산하는 기업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성장성이 열려있는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어가족 관련주가 급등하며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CJ ENM (205,800원 200 -0.1%)이 4.25% 강세를 보였고 스튜디오드래곤 (88,500원 500 +0.6%)도 2.45% 올랐다.

다만 단기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기 보다는 펀더멘탈(기업 기초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출판사의 영업이익은 34억6500만원, 당기순이익은 9억8200만원에 그쳤는데 현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805억원에 달해, PER(주가수익비율)은 100배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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