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 1% 빠진다...전세값도 2.4%↓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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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2019년 가격 전망...작년 강북 5.6% 뛸 때 강남은 7.5%↑

자료=한국감정원자료=한국감정원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1%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2.4%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13 대책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경기 부진으로 지방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을 내놨다. 국가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세제개편, 규제지역 추가 등 정부 규제정책, 누적되는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올해 주택매매가격 1%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도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정부 규제 및 지역산업 위축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전국 매매가격은 주택과 아파트가 각각 1.1%, 0.1%씩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년(주택 1.5%, 아파트 1.1%)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별 격차가 커져 서울은 개발호재 및 신규단지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6.2%나 올랐다. 강남과 강북 모두 최근 1년간 실질가격변동이 각각 7.5%, 5.6%로 장단기 연평균 변동률을 크게 초과했고 특히 강남의 상승률이 강북 상승률을 초과했다.



올해는 주택 전세가격도 입주물량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해 전국적으로 2.4%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존 지역주택시장이 후퇴 또는 침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매시장의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일부 지역에선 전세수요가 늘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서울은 입주물량 증가 지역에 수요가 분산되고 일부 수도권 외곽 및 지방에선 일시적 공급 집중으로 전세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에는 전국 전세가격이 주택은 1.8% 빠지고 아파트는 2.9% 하락해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 주택거래량도 지난해보다 5.5% 줄어 81만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2018년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80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었다.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44만9000건으로 그 중 전세 거래량 비중이 1.4%포인트 높아졌다.


감정원 측은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져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구입시기를 조정하는 투자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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