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택시기사 임모씨(65)가 자신의 택시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모빌리티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카풀 현안에 대한 논의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가 요구한 시범 테스트 중단 등 모든 카풀 관련 현안을 대타협기구를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잇단 택시기사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카풀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 진행이 더욱 어려워졌다. 택시단체들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정부·국회 규탄 집회에 나선다. 조만간 또다시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카카오 주요 임원들을 검찰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풀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카풀 이용자 모임인 카풀러는 "또 한 번의 택시기사 분신 사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택시업이 너무 어렵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들다는 고인의 말과 카풀을 우려했다는 마음에 깊은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카풀 논의가 최고점까지 오른 시점에서 정부의 빠른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