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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위 中 제조업 경기 수축 진입…성장률 6% 아래로 떨어지나

머니투데이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2019.01.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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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경제 1위 美 제조업 경기도 12월 큰 폭 둔화…中 경기 둔화가 美 발목 잡기 시작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글로벌 경제대국 2위인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탓이다.

오는 7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성과없이 끝나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전 세계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PMI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하락 내지 둔화추세다.

◇중국 제조업, 경기 수축국면 진입



중국의 중소 민간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조사한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12월 49.7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과 수축을 구분하는 50선 밑으로 떨어졌다.

대형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대상인 중국 국가통계국 PMI도 49.4를 기록하며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수축국면에 진입했다. 중국 국유와 민간 제조기업 모두 본격적인 경기 하락을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수주 지수가 50선을 하회하면서 경기 수축국면으로 진입한 사실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12월 중국 제조업 PMI 하락은 중국 내수 둔화와 수출 수요 감소로 인해 기업들이 재고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향후 제조업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의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한 출하 앞당기기 영향으로 올해 중국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부동산 투자까지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약 6.6% 성장한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률은 6.5% 이하, 심지어 분기 성장률이 6%를 밑돌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글로벌 IB들도 앞다투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기업에게 부메랑으로

지난 12월 미국 제조업 PMI는 더 예상 밖이다. 무역분쟁에서 공세적 위치에 있는 미국은 지난해 내내 60에 가까운 PMI를 기록해 왔다. 그런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PMI는 54.1로 11월 대비 5.2포인트나 하락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신규수주 지수는 51.1을 기록, 11월에 비해 11.1포인트나 급락하며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미국 제조업 PMI는 미국 경기 호황을 반영하듯 116개월 연속 50선를 웃돌고 있지만, 경기 확장속도가 큰 폭 둔화됐다. 미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 61.3으로 고점을 찍은 후 소폭 둔화되다가 12월 5.2포인트 급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의 발목을 잡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애플이 중국판매 부진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후 주가가 10% 급락한 사실도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기업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드러낸다.

◇유로존과 일본도 경기 확장세 둔화

유로존과 일본은 중국과 미국보다 양호하긴 하지만, 역시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 12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51.4로 11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를 암시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지난해 1월 59.6을 기록한 이후 12월 51.4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제조업 PMI는 12월 51.5로 3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일본이 가장 선방했다. 니케이 일본 제조업 PMI는 12월 52.6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54.8에 비해서는 경기 확장속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2~4위 경제대국인 중국, 일본, 독일 경기 둔화로부터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하다.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한국 제조업 PMI는 49.8로 11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 수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감소로 인해, 수주 물량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올해 중국과 미국 경제가 받는 영향은 지난해보다 더 클 전망이다. 이번 주 7일과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이 더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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