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 2019'서 레벨4 자율주행 컨셉트카 '엠비전' 공개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황시영 기자 2019.0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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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라이다·카메라 센서 모듈화해 지붕에 장착…신개념 램프로 보행자와 소통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미래 자율주행 HMI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신기술을 선보였다./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미래 자율주행 HMI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신기술을 선보였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쇼 'CES 2019'에서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컨셉트카 'M.VISION(엠비전)'을 공개했다.

'M.VISION(엠비전)'은 현대모비스의 비전(VISION)을 담고,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뜻하는 이름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지붕에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컨셉을 엠비전 컨셉트카에서 선보인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험차 'M.BILLY(엠빌리)'를 공개했으며, 엠빌리는 현재 한국·미국 등 전 세계에서 시험운행중이다.



엠비전은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 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를 갖췄다.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 가능하다. 자율주행 레벨이 오르더라도 차량을 개조할 필요 없이 키트 내 센서의 숫자나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도 차량 하단부에 추가 장착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에 최신 라이팅 기술이 담긴 ‘커뮤니케이션 라이팅’과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차량 앞뒤의 특수 디스플레이를 통해 글씨나 아이콘 등을 표시한다. 'DMD 헤드램프'는 40만개에 달하는 미세한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특정 신호들을 구현한다.

이들 신개념 램프는 엠비전의 전후좌우에 장착돼 차량과 보행자간 소통을 돕는다. 차량 상태를 스스로 램프를 통해 표현하고, 주변 환경에 빛을 비춰 '조심해(CAUTION)' 등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


엠비전은 차량이 자율주행 중이란 사실을 램프를 통해 표시하고, 외부 보행자들과 컨텐츠나 이미지를 통해 소통한다.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인식해 노면에 횡단보도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물웅덩이를 우회하도록 화살표를 표시해 주는 등이다.

마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는 "그동안 정형화된 램프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는 빛을 활용해 외부와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컨셉트카에 구현된 다양한 램프 기술들을 2021년 상반기까지 모두 확보해 미래차 램프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쇼 'CES 2019'에서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컨셉트카 'M.VISION(엠비전)'을 공개했다./사진=현대모비스<br>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쇼 'CES 2019'에서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컨셉트카 'M.VISION(엠비전)'을 공개했다./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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