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코넬, 빔프로젝트 '럭슬' 인수 "사업다각화로 실적개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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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빔프로젝트 ODM 中企 지분 100% 인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이코넬 (21원 ▼1 -4.55%)이 삼성전자의 빔프로젝트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을 인수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3일 에이코넬은 빔프로젝트 생산기업 럭슬의 지분 100%를 1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럭슬은 삼성전자의 스마트빔 'S빔'을 ODM 생산한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억4000만원, 4억8000만원이다.



에이코넬이 럭슬을 인수한 이유는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 업황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1979년 설립된 에이코넬은 현대차의 국산 1호 모델 포니를 시작으로 에어컨 컴프레셔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소음기용 부품, 브레이크 부품 등 납품을 중단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했다.

에이코넬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럭슬을 인수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럭슬은 최근 출시한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앞으로 마블 히어로 캐릭터와 협업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에이코넬 관계자는 "럭슬은 독자 삼성전자에 ODM 제품을 공급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초소형부터 중소형 프로젝트 시장 장악을 목표로, 삼성전자향 스마트빔 4종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이코넬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가 급락, 타법인 주식 양수 해제 등의 진통을 겪으면서 증시에서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000원대였던 주가는 3일 현재 1730원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25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에이코넬은 지난달 31일 공시한 태경산업 인수 계약 해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태경산업의 지분 100%를 1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12월 31일 인수계약 해제를 공시했다. 에이코넬은 해제 사유에 대해 "연결 회계를 위해 회계 실사를 실사하였으나, 신뢰성 있는 회계 자료의 미비로 순자산가액을 확정할 수 없어 계약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실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사인을 대동해 태경산업을 방문한 결과 외부평가의견서와 다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기업가치 평가를 실시한 우덕회계법인에 평가 결과 및 손해애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이코넬은 앞으로 경쟁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인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인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인수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올해 실적 개선과 빠른 신뢰도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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