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 제한적...1900이 바닥"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9.0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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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장중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가운데 "대내외적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2008년 수준까지 하락한다고 해도 1900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이미 2006년 수준의 밸류에이션(가치)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내재된 거품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본격적인 베어마켓(하락장)이 도래할 경우 증시는 고점 대비 50%까지 하락할 수 있는데 이번 장세에서는 그 같은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코스피 상승장에서 코스피의 상승폭이 41%에 그쳤기 때문이다. 선진국 증시 대비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미 2600에서 2000선까지 밀린 상황에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2008년 증시 저점 수준까지 지수가 밀린다고 해도 1900선을 살짝 하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에 와서 손실을 확정지을 필요는 없으며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장기 비관론이 매우 팽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관론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주식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기업들의 경쟁력이나 버블 수준, 신용 상태를 점검할 때 2008년과 같은 급락장이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한국도 1900선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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