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첨단산업용 희토류 소재 관련 특허출원 증가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8.12.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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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연구 활발해지며 2010년 이후 400건 이상 급증… "IT 산업의 필수 소재 희토류에 주목하라!"

21세기 들며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태양열, 풍력 발전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가 전략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특허도 활발하게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 149건에 불과했던 희토류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점차 증가하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의 연구가 활발해진 2010년(374건) 이후 연간 400건 이상 급증했다.



희토류 소재를 이용한 용도별 출원인 동향./자료제공=특허청희토류 소재를 이용한 용도별 출원인 동향./자료제공=특허청


희토류란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휴대전화, 태블릿 PC, 발광 다이오드(LED) 등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의 모터용 영구자석과 배터리의 음극관, 태양열 발전, 풍력 발전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2000년 이후 출원된 건 중 희토류 소재를 영구자석용으로 사용한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출원은 1267건으로 전체 출원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출원은 1965건으로 약 61%를 차지했다.

국내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전자(61건)가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56건), 삼성전기(48건), 엘지이노텍(33건)이 그 뒤를 이었다.

2000년 이후 출원된 건 중 희토류 소재를 배터리용으로 사용한 국내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에스디아이(81건)가 가장 많은 출원을 했고 엘지화학(33건), 삼성전자(32건), 한국원자력연구원(24건) 순으로 조사됐다.


강구환 특허청 금속심사팀장은 "주목할 점은 대기업이 다출원 상위 순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낮은 채산성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채굴 등 직접 생산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희토류의 분리, 정련 및 합금화 과정에서 필요한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 출원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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