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보해양조' 권고사직·희망퇴직 실시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8.12.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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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해양조 홈페이지/사진제공=보해양조 홈페이지


광주·전남 주류기업 보해양조가 대규모 조직 통폐합과 함께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받는다. 계속되는 적자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27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전날 회사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 통폐합을 의결했다. 개편된 조직에 배치되지 못한 직원은 자동적으로 권고사직에 해당하며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을 준다.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에 한해 올해 31일까지 희망퇴직도 접수 받는다. 희망퇴직 역시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주어진다. 현재 보해양조 임직원 28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보해양조는 이날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과 회사의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위기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보해양조는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적자 89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7억원으로 6.5% 줄었다. 3분기에는 6억7500만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 다시 적자가 예상된다. 수도권 시장을 지속해서 공략하면서 신제품을 내놓아 마케팅 비용은 늘어난 반면 지역 텃밭에서 소주 점유율이 낮아졌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규모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며 "전체적인 영업 환경이나 올해 매출이 안 좋은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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