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영리더 20인이 생각하는 '리더십'을 관통하는 키워드들이다.
곧바로 실행한다. 고정관념을 깬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주저없이 선택한다. 미래를 내다본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그는 공감능력을 높이는 팁으로 "'내가 저 사람이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라"고 조언했다.
영농회사 '산들이네'를 이끌고 있는 방주혜 대표는 만 24세다. 방 대표는 조직원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리더의 조건이라 답했다. 방 대표는 "리더는 '솔직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며 "동료들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동기부여를 해 목표를 함께 실행해 나간다"고 말했다.
간편송금 앱 토스(Toss)를 창업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치과의사 출신이다. 그는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이 대표 역시 "구성원을 일방적으로 이끌기보다 각 구성원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또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리더의 의미를 정의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가죽 공예제품과 수제 구두 등 수공예품 오픈 장터 서비스인 '아이디어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리더란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리더는 과거의 리더"라며 영리더는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서가며 동료의 위험을 막아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정과 실력, 성품 모두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스스로를 냉정히 돌아본다"고 했다.
유튜버 선구주자 나동현씨는 '대도서관'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나씨는 '크리에이터'란 직업답게 조직원뿐아니라 소비자의 선호를 알아차리는 공감능력을 리더의 자질로 선택했다.
나씨는 "리더란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기획자 마인드를 바탕으로 누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파악해 위험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로 한국 음식 콘텐츠를 전파하는 이문주 쿠캣코리아 대표는 "남들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먼저 나서서 실행하는 능력"이 훌륭한 리더를 만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너무 많은 생각으로 재다 보면 기회를 잃는 것 같다"며 "빠르게 실행하고 꾸준할 것"을 조언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또한 '비전 실행력'을 리더의 조건으로 선택했다. 황 대표는 "대의와 명분을 갖추고 헌신해야 한다"며 "비전은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플래닛' 대표 답게 "사람이 존중받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CEO'가 대부분인 '영리더'들 사이 유일한 공무원인 박정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은 스스로를 '공익을 위해 애쓰는 일선 공무원'이라 칭했다. 박 사무관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바람직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을 리더의 조건으로 꼽았다.
심리상담 서비스 '마인드카페'를 탄생시킨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 김 대표는 '실패에 굴하지않는 용기와 포기하지않는 실행·지속력'을 리더의 자질이라 답했다. 실제 김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그는 "첫 창업에서 처참한 결과를 받아든 적이 있다"면서도 "2년이 지난 지금, '도전-K스타트업'에서 톱 10에 들었다"고 말했다. '도전-K스타트업'은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108개국 5770개팀이 참여했다.
박중열 제리백 대표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가방을 만든다. 박 대표는 리더의 특징을 '공감'와 '빠른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준비보단 과정 중에 빠르게 결정하고, 또 실패하더라도 빠르게 극복하는 능력이 젊은 리더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패션위크, 밀라노컬렉션 등에 참가한 패션디자이너 장형철 오디너리피플 대표는 세계에 한국 패션을 알렸다. 그는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선, 틀을 깨야만 판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선웅 쏘카 본부장은 '새로운 길' 순례자를 자처한다.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는 리더십을 "사회를 더 좋게 만들 그림을 먼저 그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라임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원종준 대표는 사회와 투자업계가 어떻게 바뀔지 항상 고민한다. 그는 리더십을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난치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국내에서 난치암 연구는 남들이 쉽게 걷지 않는 불모지였다. 그는 불모지에 뛰어 들어 개척하는 게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임팩트 투자'의 선구자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항상 미래를 연구한다. 그는 리더십에 대해 "투자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고려하고,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