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美금리 인상…시장불안 땐 단호히 대응"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2018.12.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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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차관 거시금융회의 주재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유지…자본 유출입 동향 면밀히 점검"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 전망 하향 조정한 것은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를 반영한 측면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기 상황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FED가 현지시각으로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당초 3회에서 2회로 낮춘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긴장감 갖고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유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면밀 점검하는 한편 시장 불안에 대해선 컨틴전시 플랜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금리 인상은 대체로 예상된 조치였으나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 전망 하향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춤에 따라 뉴욕 시장에선 간밤 위험 회피 심리 확대되고 증시 등 변동성 확대되는 모습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미중 갈등이 12월1일 이후 정상회담에서 현재까지 소강상태로 보이고 있고 양국이 협상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협상 관련 불확실성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브렉시트도 아직까지 국내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지만 16년 6월 투표 당시 국내외 금융시장 광범위 영향 미쳤던 만큼 관련 동향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런 요인들은 투자자들 위험회피 성향 강화시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신흥국 시장 불안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외채 등 대내외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신용평가 간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관계부처합동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정례화해 대외 신인도 안정적 관리하겠다"며 "미중무역갈등 등 여타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요인별 국내외 영향 분석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국내 시장 시중금리 상향 움직임은 가계 및 기업부문에서 감내할 수준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가계 부문의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취약자들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상환 능력을 높이는 데 지원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부문의 경우 자금조달 애로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채 시장 안정화 노력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확대하겠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대외불확실성이 국내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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