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 원장 퇴임에 직무대행 전무도 곧 임기만료 '경영공백'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8.1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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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기 초대 원장 지난 14일 퇴임…후임 선임 절차 진행도 못해

민성기 전 신용정보원 원장 / 사진제공=신용정보원민성기 전 신용정보원 원장 / 사진제공=신용정보원


한국신용정보원에 경영공백이 생겼다. 원장은 퇴임했고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전무 임기도 조만간 끝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성기 신용정보원 초대 원장이 지난 14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용정보원 내부 규정상 원장은 임기가 끝나면 퇴임하게 된다.

김준현 전무가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김 전무의 임기도 올해말에 끝난다. 김 전무도 임기가 끝나면 자동 퇴임된다. 김 전무가 퇴임할 때까지 원장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 박광춘 상무가 원장은 물론 전무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신용정보원은 신용정보를 안전하게 집중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1월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종합신용정보 집중기관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신용정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금융회사와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역할이 커지고 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출 정보도 제공하는 만큼 금융정책 수행에도 도움을 준다.

신용정보원에 경영공백이 발생했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는 시작도 못했다. 신임 원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 이사회는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신용정보원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각 금융협회가 추천한 상임이사 5명, 원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도 선임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특히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 공모를 결정하면 시간이 더 소요된다. 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나 추천을 통해 신임 원장 후보를 선정하면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협회 어느 곳도 신임 원장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며 "하마평도 없어 당분간 정부 눈치를 보며 원장 공석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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