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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 청년의 죽음

머니투데이 이지혜 디자인 기자 2018.1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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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 청년의 죽음

지난 11일 또 다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대 비정규직 청년이던 김용균씨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운송설비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습니다.

현장엔 CCTV조차 없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김씨가 언제 사고를 당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김씨를 비롯한 12명의 하청 노동자가 추락·매몰·벨트 협착사고 등으로 숨졌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업무를 대부분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관행이 하청업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 가고 있습니다.

2012~2016년 발전소 안전사고: 346건

이 중 하청노동자 업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337건(97%)

이 기간 사고로 숨진 40명 중 37명이 하청노동자

(출처: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서울지하철 구의역 사고로 숨진 게 불과 2년 전입니다.

당시만 해도 노동자들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법안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사내하도급을 전면금지하고,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를 강화하는 등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비롯해 무려 7개 법안을 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산업재해 관련 사업주의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기업살인처벌법’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 법안들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14일이 돼서야 더불어민주당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생을 막기 위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재난과 참사를 겪어오면서도 아직도 변화되지 않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위험한 근무환경.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랍니다.

24세 청년노동자 故 김용균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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