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스유니버스는 미스 필리핀…음악 전공에 태권도 유단자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2018.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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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합법화 의료용에만 찬성" 의견 피력…필리핀 마닐라 슬럼가의 아동 가르치면서 감사하는 법 배워

2018 미스유니버스는 미스 필리핀…음악 전공에 태권도 유단자


2018년 미스 유니버스의 영예는 필리핀의 카트리오나 그레이(24)에게 돌아갔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필리핀 대표 카트리오나 그레이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카트리오나 그레이는 호주 퀸즐랜드 케언즈 출신으로, 호주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호주 케언즈의 삼위일체성공회학교를 졸업하고 10대 후반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이후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야외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 태권도 검은띠도 소유한 팔방미인이다. 그는 필리핀에서 MC, 가수, 모델, 연극배우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그레이는 필리핀 마닐라 슬럼가의 소외계층 아동을 가르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일에 감사하고 아름다움을 찾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의료용에만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필리핀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필리핀의 상황을 언급했다.

93개국 대표를 제치고 우승한 그레이는 사상 네 번째 필리핀 출신 미스 유니버스가 됐다. 2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마린 그린(24)이 차지했고, 3위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테파니 구티에레스(19)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첫 성전환 출전자로 참가한 스페인 출신의 안젤라 폰세(27)는 '톱 20'에 들진 못했지만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이번 대회 출전은 미래가 어둡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있는 분들을 위한 선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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