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2015년 이래 최고(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8.12.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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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코픽스 0.03%p·잔액 0.02%p 상승…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상승, 대부분 2015년 이후 '최고'

/자료제공=은행연합회/자료제공=은행연합회


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가 또 오른다. 대부분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픽스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11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96%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고 잔액기준 코픽스는 1.9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오르면서 2015년 2월 2.0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2015년 9월 1.98% 이후 가장 높아졌다.

코픽스는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가 된다. 이에 따라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대부분 시중은행은 코픽스 상승폭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를 높였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3.45~4.65%에서 3.48~4.68%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3.60~4.80%에서 3.62~4.82%로 높아진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28~4.63%에서 3.31~4.66%로,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23~4.58%에서 3.25~4.60%로 높였다.

우리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3.33~4.33%에서 3.36~4.36%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3.33~4.33%에서 3.35~4.35%로 올렸다. NH농협은행도 코픽스 상승폭만큼 대출금리를 높여 18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2.90~4.52%,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2.89~4.51%를 적용한다.

이같은 주담대 변동금리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6년중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금리가 지금보다 높은 경우가 있었지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변동금리 중 18일 금리가 가장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2015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며 "가산금리가 큰 변동이 없으면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2015년 이후 가장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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