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조감도 사진/사진제공=강남구
국토교통부가 내년 1월까지 GBC 건립 관련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마무리해 통과될 경우 6개월 이내에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 가능하다.
사업이 본격화 되긴 했더라도 아직 갈 길이 먼데 여론에 작은 영향이라도 줘선 안된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강남구 삼성동 구(舊) 한국전력 (19,770원 ▼680 -3.33%) 부지에 대규모 신축 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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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감정가(3조3466억원)의 세 배가 넘는 3.3㎡당 4억4000만원을 베팅해 삼성그룹을 제치고 낙찰됐다.
그러나 이후 난관의 연속이었다. 애초 현대차그룹은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문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착공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액만 매년 5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그동안 GBC 건립 계획을 3번 심사해 모두 반려한 국토부는 네번째 심의에선 사업 추진을 승인할 방침이다.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 동,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105층 타워 높이는 569m로 현존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게 지을 계획이다.
기대대로 착공이 이뤄지면 공사 기간(4년 6개월)을 고려할 때 2023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에서 전략기획(대관) 담당을 맡아오다 현대건설로 승진·발령 난 정진행 부회장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