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걱정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앱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로밍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로밍&T전화' 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고객들은 T전화 앱으로 전세계 168개국에서 무료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별도 가입없이 앱을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로밍고객이 T전화를 이용한다면 상대방의 통신사가 KT든, LG유플러스든 상관없다. 상대방이 T전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T전화 로밍 통화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이용해 같은 앱을 사용하는 사람끼리만 통화가 가능했던 기존 mVoIP(데이터 이용 음성전화)와 다른 점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매년 해외 출국자수는 10%씩 증가해 올해 약 3000만명이 해외로 나갔다. 올해 데이터 로밍 요금제 이용자는 지난해보다 22% 늘었고 데이터 사용량은 2.2배 증가했다.
김남호 SK텔레콤 MNO사업부 로밍사업팀장은 "다량의 음성 통화를 사용해야하는 고객들의 통화료 부담을 줄이고 통화품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로밍 통화요금을 무료로 전환하면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데이터상품 고객이 늘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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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T전화 내 영상전화 서비스 '콜라'를 활용해 영상 통화 무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 팀장은 "출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콜라를 활용한 해외 구간 영상통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데이터 로밍 요금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과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로밍 통화 품질도 향상됐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의 음성통화 품질과 음성 전달시간이 기존 로밍통화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통화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반 로밍 전화와 T전화 로밍으로 일본 긴자 지역 통화연결을 해본 결과 T전화가 일반 전화보다 연결 속도가 5초 가량 빨랐다. 또 통화 중 음성 전달 속도도 차이가 나 순차적으로 음성이 들리는 식이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 통화를 제공해 해외 로밍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하는 혁신 방안을 지속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