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가운데)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FP=뉴스1
베트남에서 한국은 친숙한 나라다. 40~50년 전엔 서로 총부리를 겨눈 상대였지만 베트남이 개혁·개방정책을 편 뒤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면서 경제개발에 손을 잡았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6000곳 이상이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1995년 베트남 호찌민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08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 2013년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휴대폰 1·2공장을 지었다. 2014년엔 호찌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5억6000만달러를 들여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도 건설했다.
박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영웅이라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국민기업인 셈이다.
LG전자도 베트남 하이퐁 통합생산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만든다. LG전자 하이퐁법인은 올 상반기 매출 1조3455억원, 순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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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이테크단지에 한화에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사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1990년부터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액은 사상 최대인 62억달러를 넘었다.
한국기업의 투자가 늘면서 한국어학과도 인기다. 호찌민시 주재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한국어학과 졸업 1~5년차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1400만동(약 65만8000원)으로 대졸 평균 월급 749만동의 2배에 달한다. 지난해 베트남 월 평균 1인당 소득은 20만50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