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韓 최초 '올해의 인물'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8.12.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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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인' 올라
베팅업체들, 선정 가능성 7.7% 등 낮게 봐… "트럼프 유력"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 후보 10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선정되면 집계 91년 만에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문 대통령이 영예를 거머쥘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달 초부터 '올해의 인물'이 누가 될지 베팅을 시작한 해외 도박사이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순위 후보로 꼽은 반면, 문 대통령의 선정 가능성은 낮게 봤다.



미국의 주요 베팅사이트 'BetDSI'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정 가능성을 25%로 제일 높게 봤다. 문 대통령의 선정 가능성은 이번 최종후보에 오른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7.7%로 예상했다.

스포츠베팅사이트 피나클베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당률 2.5배를 책정한 반면, 문 대통령은 16.6배로 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1000원을 베팅하면 1만6600원을 받는다는 얘기다. 최종 10인의 후보 중 문 대통령보다 선정 확률이 낮은 이는 영국 왕세자비 메간 마클(26배) 1명이다.



다른 베팅 사이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선정 확률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선정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영국 LV베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당률 3/2를 제시했다. 영국 도박업체 에너지배트은 트럼프 대통령에 배당률 2/3을 책정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타임은 NBC 방송 '투데이쇼'를 통해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을 공개했다. 2018년 올해의 인물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저녁 9시께 발표된다.


타임지는 문 대통령을 최종후보로 꼽으며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을 초청한 데 이어, 세 번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북측 카운터파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를 만나 한반도의 미래를 논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기념비적인 만남을 중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201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또다시 후보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취임 2주년을 맞은 대통령이 올해 자신과 측근을 둘러싼 여러 수사를 받았고, 불법이민자 분리 정책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여러 논란이 많은 정책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타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영화 '블랙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 △브랫 캐버노 미 연방 대법관의 고교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을 폭로한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메간 마클 영국 왕세자비 △미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들이 주도한 총기규제 집회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을 후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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