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일감 확보한 멀티캠퍼스, 주가도 화답할까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8.12.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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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성장세+SSAFY 위탁운영으로 연간 500억~1500억 추가매출

5년 일감 확보한 멀티캠퍼스, 주가도 화답할까


삼성전자의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가 본격 개소한 가운데 SSAFY를 위탁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멀티캠퍼스 (34,700원 ▲150 +0.43%)에 관심이 쏠린다.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5년간 SSAFY 운영에 따른 추가 매출이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돼서다.

멀티캠퍼스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900원(3.97%) 하락한 4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SAFY의 사업 규모가 확정된 지난 10월 31일 이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인 주가가 다소 조정받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본격 상승흐름을 타기 전인 당시 저점 대비 2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멀티캠퍼스는 2000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돼 설립한 기업교육 전문기업으로 향후 5년간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SSAFY를 위탁 운영한다.

SSAFY는 정부가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10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곳에서 문을 열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SSAFY의 총 사업규모는 4996억원이며 멀티캠퍼스는 매년 SSAFY의 순차적인 운영을 통해 500억원에서 1500억원까지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기업교육 서비스 등 본업의 성장이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SSAFY 운영에 따른 추가 수익 효과가 더해지면서 멀티캠퍼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멀티캠퍼스의 실적 컨센서스는 올해 매출액 2380억원에서 내년 2982억원으로 25.3% 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2억원에서 282억원으로 39.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SSAFY 사업으로 5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매출액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SSAFY 매출은 2023년까지 지속적인 교육 수강생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적개선은 장기적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멀티캠퍼스의 현 주가는 2019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15배, SSAFY 실적 반영 시 12배 수준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멀티캠퍼스의 주가는 기업 사업부의 호실적에 SSAFY라는 성장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최근 한달여만에 20% 넘게 상승했다"며 "SSAFY 관련 실적은 2019년보다 2020년에 더 크게 반영될 전망으로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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