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기술혁신' 선언…"반도체 장기성장 명확"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12.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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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통해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강조…"당장 추위 대비하되 더 멀리 보고 준비하자"

/사진제공=SK하이닉스/사진제공=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CEO·사진)가 기술혁신을 선언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선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취임사를 통해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승패를 가르는 경쟁력은 기술로 수렴될 것이기에 우리 회사에서 말하는 기술의 의미를 재정의하겠다"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의 가치를 위해 추구해온 기술 혁신은 물론, 내부 효율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생산과 경영 시스템 전반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은 우리 먹거리인 동시에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182,300원 ▲3,600 +2.01%)라는 존재 자체가 기술 혁신을 의미하는 모습임을 보여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단순 공급자를 넘어 가치를 창조하는 파트너로서 고객 관계를 확장하겠다"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ICT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을 보는 혜안을 키우고, 변화에 앞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어제와 다르게 볼 수 있는 과감한 시각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의 영감을 조직에 불어 넣고 일상적 학습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본격적 활동도 시작하겠다"며 "기술과 제품이 고객을 넘어 우리가 속한 사회와 환경,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CEO가 될 것"이라며 "성공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온 구성원의 가치를 인정하고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이 다르지 않음에 동감할 수 있는 변화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우려를 뒤로 하고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이미 'Best in Class Company' 반열에 올라서려는 움직임은 시작됐고 이제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본궤도에 올라설 차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장의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이제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 놓은 다음에 전쟁에 임한다.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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